전북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사방 십리는 영성군 고희 장군을 위한 사패지였다.

1728년 무신년 사건으로 사패지를 충훈부에서 몰수해 갔다. 제주고씨 후손들은 영성군에게 내려진 사패지 땅을 매물로 나오는 즉시 매입했다.

후손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신속 처리했을 것이다.

다음은 분무 3등공신 完春君 李遂良 소유, 하서 백련동 밭 9필지 2결 83복을 제주고씨 문중에서 매입 대금 120냥에 다시 구입한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다. 현 소장처는 부안군 청호 효충사이다.

한편, 奮武功臣은 1728년(영조 4) 무신년 역적 사건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운 사람으로, 충훈부에서 몰수한 부안 제주고씨 토지는 분무 3등공신 花川君 김협(金浹), 忠原君 박동형(朴東亨), 完春君 이수량(李遂良)에게 사패지로 내려졌다.

1737년 10월 20일에 高生員宅의 奴 戊才가 상전을 대신하여 전광도(전라도) 부안현 하서면 백련동에 있는 밭을 完春君宅으로부터 매입하면서 받은 토지 매매명문이다.

完春君宅에서도 奴 二先이 상전을 대신하여 거래에 나섰다.

거래사유는 다른 곳의 땅을 사기 위해서라고 적고 있다. 이때 거래된 전답은 精字田과 宣字田에 있는 토지 9곳으로 모두 2결 83복에 이르며, 거래된 가격은 120냥이다.

이선二先은 상전이 내어준 牌子와 忠勳府의 打量成冊도 함께 무재戊才에게 주었는데, 이것은 거래 토지가 賜牌地였기 때문이다. 거래에는 金老松과 金好集이 증인으로 참여하였으며, 金潤采가 문서를 작성하였다.

完春君은 전주이씨 李遂良으로, 1728년의 이인좌의 난 때 공로를 인정받아 분무 3등공신에 녹훈되고 완춘군에 봉군되었다. 

그리고 이때 고씨문중의 高應良이 난에 연루되어 처형되면서 그 소유전답이 모두 몰수되었는데, 일부가 완춘군完春君에 사패지의 형식으로 수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이 땅의 일부를 고씨문중에서 되사면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호남권 한국학자료센터)

출처:호남권한국학자료센터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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