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7년 10월 제주고씨 문중에서는 분무공신 完春君이 소유하고 있는 부안현 하서 백련동 밭 9필지 2결 83복을 120냥에 매입했다.

1744년에도 분무공신 花川君이 소유하고 있는 부안군 하서 백련동 16필지 5결 58복 9속을 50냥에 매입한다. 모두 제주고씨 문중 토지였지만 1728년 무신년 사건으로 충훈부에서 몰수해 간 토지이다.

1728년 무신년 역적사건 공신인 화천군花川君 김협에게 내린 사패지를 부안 제주고씨 문중에서 다시 매입했던 기막힌 사건이다.

아래 사진은 1744년 高生員宅의 奴 戊才가 상전을 대신하여 부안현 하서면 백련동에 있는 밭을 花川君宅으로부터 매입하면서 받은 토지매매명문이다. 현 소장처는 부안군 청호 효충사이다.

호남권 한국학 자료센터에서 해제한 토지매매명문은 다음과 같다.

1744년 10월 17일에 高生員宅의 奴 戊才가 상전을 대신하여 부안현 하서면 백년동에 있는 밭을 花川君宅으로부터 매입하면서 받은 토지 매매명문이다. 화천군댁에서도 奴 次乭이 상전을 대신하여 거래에 나섰다. 

거래사유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이때 거래된 전답은 宣字丁田과 玖字丁田에 있는 토지 16곳으로 모두 5결 58복 9속에 이르며, 거래된 가격은 50냥이다. (문서가 일부 훼손되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문서에는 거래의 총량을 5결 50복 ?속으로 적고 있어 실제의 거래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차돌次乭은 상전이 내어준 牌子와 본현의 타량성책打量成冊을 함께 무재戊才에게 주었다. 그러나 거래된 토지가 賜牌田이어서 다른 밭과 함께 붙어 있기 때문에 본문기는 넘겨주지 못했다. 거래에는 孫太朋과 金好會가 증인으로 참여하였으며, 宣泰三이 문서를 작성하였다.

이 문서에 방매자로 기재된 화천군花川君은 金浹으로, 1728년의 이인좌의 난 때 공로를 인정받아 분무 3등공신에 녹훈되고 화천군花川君에 봉군되었다. 그리고 이때 고씨문중의 高應良이 난에 연루되어 처형되면서 그 소유전답이 모두 몰수되었는데, 일부가 화천군花川君에게 사패지의 형식으로 수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이 땅의 일부를 고씨문중에서 되사면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호남권 한국학 자료센터)

출처:호남권 한국학자료센터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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