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은 1615년 영성군 고희 장군이 사망하자 석불산 사방 10리를 사패지로 받은 곳이다.

장손 고응량이 1728년 무신년 역적사건에 연루되어 처형되었으며, 가산은 충훈부에서 몰수했다. 집은 파가저택破家瀦宅되었으며 그곳에 물을 가둬 연못을 만들었다. 가족은 노비가 되어 함경도 문천군文川郡에 유배되었다.

몰수된 재산은 1728년 무신년 역적사건 공신들에게 충훈부에서 사패지로 내려졌다. 아래 토지매매명문은 1734년 2월 16일 忠原君 朴東亨 토지(사패지)를 부안 제주고씨 문중에서 매입한 것이다.

물론, 매매는 집안 노비들이 대리로 참가했다. 부안 高生員宅은 奴 林先이고, 忠原君宅은 奴 得申이다.

다음은 호남권 한국학 자료센터에서 해제한 忠原君 소유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다.

"1734년 2월 16일에 高生員宅의 奴 林先이 상전을 대신하여 부안현 동도면에 있는 전답을 忠原君宅으로부터 매입하면서 받은 토지매매명문이다. 충원군댁에서도 奴 得申이 상전을 대신하여 거래에 나섰다.

득신得申은 상전댁에 긴히 쓸 데가 있어서 전답을 판다고 하였다. 이때 거래된 전답은 모두 12곳으로 모두 2결 81복 4속에 이르며, 거래된 가격은 70냥이다.

득신得申은 상전이 내어준 牌子 12장에 의거하여 거래를 하였으며, 이들 패자와 함께 忠勳府의 打量踏印成冊도 같이 奴 林先에게 주었는데, 이것은 거래 토지 가운데 賜牌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받은 王牌는 다른 道의 전답에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주지 못한다고 하였다.

거래에는 贖良奴 京述이 증인으로 참여하였으며, 李世輝가 문서를 작성하였다.

이 문서에 방매자로 기재된 충원군忠原君은 충주박씨 朴東亨으로, 1728년의 이인좌의 난 때 공로를 인정받아 분무 3등공신에 녹훈되고 충원군에 봉군되었다. 그리고 이때 고씨문중의 高應良이 난에 연루되어 처형되면서 그 소유전답이 모두 몰수되었는데, 일부가 충원군에 사패지의 형식으로 수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이 땅의 일부를 고씨문중에서 되사면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호남권 한국학자료센터)

출처:호남권한국학자료센터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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