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10월 부안현 하서면 제주고씨 高鎭皥씨는 忠勳府(충훈부, 조선시대 공신들의 사무를 관장하던 부서)에 영성군 高曦의 사우(祠宇)인 효충사(效忠祠)가 있는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일부가 제주고씨 사패지였음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침범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758에는 화완궁和緩宮에서 부안 제주고씨 문중 토지가 자기 궁의 전토라 말하고 홀연히 생으로 빼앗으려는 계책을 꾸며서 세금을 내라고 한 사건도 발생했다.

1780년(정조 4)에는 부안에 사는 高應舟 高應衡 高應五 등 제주고씨 일족이 부안현에 올린 소지로, 자신들의 선산에 있는 일개 古塚을 이용하여 선산을 가로채려는 00門中의 행태를 바로잡아달라며 요청한 것을 계기로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일부는 제주고씨 사패지였음을 忠勳府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출처:호남권한국학자료센터, 집필자 유연성)

이번 忠勳府 完文은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일대가 사패지 였음을 최종 확인한 의미있는 자료로 현재 부안군 하서면 효충사에 소장하고 있다.

다음은 忠勳府에서 전라도 부안현에 사는 高鎭皥에게 발행한 완문이다.

1873년 10월에 忠勳府에서 전라도 부안현에 사는 고진호高鎭皥에게 발행한 완문(完文)이다. 위의 완문은, 영성군 高曦의 사우(祠宇)인 효충사(效忠祠)가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기슭에 있었는데 이 무렵에 이 근처를 침노하는 일이 있어서 고희의 8대 사손인 高鎭皥가 이를 조정(朝廷)에 탄원하였기에 이를 받아들여서 충훈부에서 발행한 것이다. 완문의 발행처가 모든 공신(功臣)의 일을 관장하는 충훈부가 된 것은 진정자인 고씨가문이 공신의 후예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완문이란 관(官)에서 발행하는 공문서의 하나로, 대부분 민(民)에서 어떤 일로 해당 관청에 진정을 올렸을 때 그 진정 사안에 대하여 관에서 결정을 내린 후에 그 결정 내용을 해당 기관 또는 해당 진정자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문서이다.

출처:호남권한국학자료센터 캡처

完文

完文爲成給事今此全羅道扶安縣居

▣(忠)義衛高鎭皥卽

宣祖朝忠勤貞亮扈聖功臣瀛城君曦

八代孫也其先祖豊功偉烈照載麟閣

▣子孫世世收錄爰及苗裔共享綿遠與

▣朝同終始之意

列聖朝與勳臣歃血會盟作爲誓文祭

告天地山川此乃金石之典是白去乙近

來外邑不有法意無難侵責乙仍于

每當式年修正世系之意入啓蒙允

▣行會各道者朝家優恤勳舊子孫

之德意至矣盛矣亦有怠慢不從令守令論

罪之 敎是白如乎其或外邑不知法例之

所重若有一毫侵漁之弊是良置依判下

辭意永久勿侵之意玆以完文成給爲

去乎以此受 敎申飭憑考於當該地

方官爲旀本官段置知此奉審施行宜

當者

右下忠義衛高鎭皥等

同治十二年十月日

成給(출처:호남권한국학자료센터)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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