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계화도 사람들이 부안읍을 나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 했다. 계화도의 역사(2020년 발간)에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썰물 때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편에 내려서 부안읍까지 10km를 걸어서 왕복하며 생필품을 조달하였으며, 1972년도 전후에는 계길호(통통배)를 이용하여 밀물 때에 하루에 1회 돈지까지 운항하였고, 돈지에 내려서는 버스를 타고 부안읍까지 왕복하여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매일 밀물 때 시간을 잘 알아서 나오지 않으면 부안읍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1912~1922년 간재 전우선생이 계화도 양지 마을에서 후학을 양성할 때 제자들이 물때를 몰라 바닷물 급물살에 희생당하지 않도록 중간에 활인정을 건립했다고 한다. 역시 계화도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최영성 교수는 논문(全北地域 艮齋學派의 學脈 繼承과 義理 實踐, 2020년)에서 "부안군 동진면 출신 문인 辛在一(1863~?)은 거금을 쾌척, 부안 창북리에서 계화도까지 6km 해중 거리에 활인정(活人亭)을 세웠다.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시각을 잘 모르고 발섭(跋涉)하는 이들을 위한 대피소용으로 만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960~1970년대 계화도 사진은 계화면사무소에 다수 걸려 있다. 

출처:계화도의 역사, 김형태 선생 제공(부안읍 보생의원 가족들이 계화도에 놀러와 계길호를 타고 나가는 중이다. 가운데 모자를 쓰고 있는 학생은 김형태(군산고1년), 김유태(군산고3년)이다.

1969년 계화도 당집(출처:계화면사무소)

1972년 부안공동배차장(현 솔병원 부근, 계화면사무소)

위치 불명(출처:계화면사무소)

출처:계화면사무소

출처:계화면사무소

1962년 계화웨슬레구락부(계화감리교회) 출처:계화면사무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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