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상서면 소재지에 있는 우덕국민학교는 1953년 개교했다. 

상서면 최초로 설립된 공립학교는 상서면과 하서면 중간에 위치한 1923년 개교한 부서공립보통학교(현 상서국민학교)이다.

따라서 상서면 학생들은 부서보통학교, 부안보통학교, 줄포보통학교, 주산보통학교로 도보 통학했다. 청림간이학교는 1936년에 개교했다.

이와 같이 상서면 소재 학교가 한쪽에 치우쳐 학교 다니기가 매우 힘들었다. 해방 이후 감교국민학교, 우덕국민학교가 개교하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상서면 가오리 우덕동에는 1940년대 김형기, 김형진, 김종섭 씨 등이 우덕야학당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부족한 배움을 채워주었다. 김현진 선생은 후에 상서농협조합을 역임했다.

우덕야학당은 甲, 乙 반으로 편성되어 한글을 모르면 乙 반에 있다가 한글 받침까지 능숙하게 되면 甲 반에 가서 수학, 한문 등을 배웠다고 한다.

우덕동에 거주하는 최우례(94세, 옥구댁) 할머니는 이곳 우덕야학당을 친구들과 다녔다고 한다. 학급 편성은 남녀혼합반으로 3년 수료했다고 한다.

우덕야학당에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1948년 3월 마을공동소유 밭 1000평을 학교 건립에 희사했으며, 1952년 6월 학교 건물이 완성되어 현재의 학교로 이전하게 되었다.(출처:우덕마을회관쉼터)

최우례 할머니는 우덕야학당을 수료하고 감교리에 있던 흥아농장(하전농장으로 추정됨)에서 일을 했으며, 1940년대 마을에서 3명씩 광주 공장에 차출되어 갔다가 아버지가 면회를 6번 오면서 힘 있는 곳에 줄을 대서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16세 되던 해에 해방이 되었다.

우덕마을회관에 계시던 전만옥 어머니는 아들이 장교로 제대하여 경기 시흥에서 잘 살고 있다고 했다. 아들 사진을 부탁하자 폭염 날씨에도 앨범 2권을 가지고 와서 아래와 같이 우덕국민학교 졸업생 사진과 군대 동기(송전호, 전만옥) 사진을 받았다.

상서면 우덕동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청년 3명의 우덕동야학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소중한 기록들은 2023년에 만든 '우덕기록문화관'에 저장되어 있다.

학교장은,
윤석환 1953.03.31~1954.02.25
신광영 1954.02.25~1955.09.19
강윤환 1955.09.19~1956.03.31
김찬식 1956.03.31~1958.08.13
김종현 1958.08.13~1963.02.28
이상룡 1963.02.28~1965.03.01
최학렬 1965.03.01~1969.03.01
신봉균 1969.03.01~1972.06.16
양만정 1972.06.16~1977.09.15
김형수 1977.09.01~1982.08.31
김석주 1982.09.1. 부임 했다.

우덕국민학교 15회 졸업사진

2023년 우덕초등학교 전경

1940년대 우덕야학당 위치

우덕야학당을 3년 다녔던 최우례 94세 할머니

우덕기록문화관

왼쪽 송전호, 전만옥 현역 시절, 전만옥(부안고6회) 앨범에서

부안유고관, 전만옥(부안고6회) 앨범에서

출처:1957년 약진하는 부안군

출처:1964년 약진하는 부안군, 국사편찬위원회

출처:1984년 약진하는 새부안군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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