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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시와 사진] 계화산의 바램

계화산의 바램

 

 

안개 잠긴 계화산

새만금 잼버리 끝난

황량한 갯벌 바라보며

깊은 침묵에 잠기여 있다

 

지난 시절 살기 좋은 부안 땅

산업화에 밀려 많은 고향 사람들 떠나자

보란 듯이 옛 영광을 되찾으려고

대항리 합구에서 계화도 까지

생의 터전인 바다를 눈물로 내어주고

그 터 위에 세계 잼버리대회를 가져왔으나

 

영광의 바램은 간 데 없고

한 여름 밤 꿈처럼 허망하게 끝난 뒤

손가락 질 하며

쪽박마져 깨려는 움직임에

안타까움과 서러움의 해무가 밀려와

잼버리 치룬 갯벌에 드리워지고 있다

 

아! 어느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

역사의 섭리는 항상 변방에서 일어나듯

지금의 고단한 터전에

오늘도 내일도

계화도 방풍림 위로

해가 힘차게 떠오르듯이

부안의 영광의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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