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농지개혁법에 따라 과감한 토지개혁령이 선포되어 과거 농지소유 지주들에게 지가증권地價證券을 지급하고 토지를 수용한 후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에 따라 농사를 실제로 짓는 경작자에게 상환 분배했다.

농지소유주에게는 토지가에 상당한 지가증권地價證券을 발행해 주었으나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해방 후 공간에서는 개별적으로 지가증권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때였다. 그 때문에 당국은 지가증권으로 유용한 국유재산(國有財産)을 사들이도록 권장했다.

특히 교육기관의 육성을 위해 교육재단 등에 지가증권을 유효 하게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이영일 선생이 800석(正租기준)짜리 지가증권을 내놓았고, 이에 동조한 신영철 선생이 150석, 신동근 선생이 자제 명의와 함께 300석, 이영문 선생 60석, 신영식·신택근·이현만 선생이 각각 50석짜리 지가증권을 출연했으며, 김태수 선생은 임야 32 정보(96,000평)를 내놓았다. 이후 이영일 선생은 다시 1천2백만원 가액의 국채國債를 출연, 이 자산들을 모두 모아 학원재단 설립을 위한 수익용 재산으로 출연했다.

이 출연 자산이 학교법인 낭주학회(浪州學會)의 기본적인 재단 수익용 재산이 된 것이다.

재단법인의 명칭은 옛 부안의 고을 이름인 '낭주'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1952년 3월 24일, 재단법인 낭주학회' 는 부안여자중 학교를 설립 신청했고, 그 해 5월 25일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재단법인 낭주학회의 초대 임원은 설립 등기이사에 이영일 · 김태수·신영철·이현만. 신영동 • 신영식. 박병권 씨, 감사에 신동근· 이영문 씨 등 9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학교를 운영할 기본 수익자산 확보를 위해 미리 1952년 3월 3일 자로 당시 대한금융조합연합회(부안금융조합) 산하로 관리되었던 일본인 귀속재산 부안도정공장(부안읍 선은리 234의 4 소재) 인수 신청을 했다.

처음엔 전라북도와 도정공장의 운영 임대차 계약을 신청했으나 이들이 모은 지가증권 보상금으로 아예 사들이기로 결정, 귀속재산 우선매수 신청을 하기에 이른다.(출처:낭주학회60년사)

부안중후원회 지가증권(출처:국가기록원)

1963년 부안여중(추정)

1964년 낭주학회 학교법인으로 조직변경(출처:국가기록원)

1963년 기준 낭주학회 수익용재산

부안중학교후원회 지가증권(출처:국가기록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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