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부안 청년들은 밝은 미래를 기다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공부하는 청년들이 자주 가는 곳은 도서관이다. 부안군립도서관, 부안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공부하는 군민을 위해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며 공부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청년들이다.

김제시는 지평선학당에서 공무원입시반을 편성해서 매년 다수의 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 부안 청년들도 이러한 공간을 갈급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좋은 청년들은 매월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서울 노량진 학원을 다니겠지만, 그곳을 갈 수 없는 청년들은 부안 공공기관 도서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점심, 저녁 식사이다.

뜨거운 여름, 추운 영하 날씨에 공공도서관에는 청년들이 밥 먹을 공간이 없다. 물론 걸음을 재촉하며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올 경우 입었던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만다. 

뜨거운 날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옷에서 나는 쉰 냄새로 다른 청년들에게 방해가 될뿐더러 피로가 쌓여 낮잠을 자기 십상이다.

형편이 좋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겠지만 청년들 건강식으로 적합하지는 않다.

별수 없이 청년들이 선택한 최선은 건물 발코니에서 봄~겨울(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식사를 하고 있다. 

예산 8000억 부안군에서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점심 도시락 먹을 쾌적한 공간 1평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신축되는 건축물에 약자들을 위한 복지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른 지역 도서관에는 구내 식당 또는 편의점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부안학생교육문회관에서는 2024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회관 이용자 식사 공간을 마련한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안 청년들의 밥 먹을 공간을 챙겨주는 정치인은 없었다.

청년이 미래이다.

계화도 일출(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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