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주학회 김용태 서무과장(1961~1976)은 김대건 신부 큰집 후손으로 부안군 하서면 등용리 출신이다.

김 과장은 일제강점기 경성상고를 졸업하고 군산에 있는 남선전기에서 근무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안금융조합에서 전공분야를 살렸다.

부안도정공장을 낭주학회에서 1953년 매입하면서 김 과장을 부안도정공장에 영입했다. 1960년 낭주학회에서 부안도정공장을 매각하여 김 과장은 1961년 부안여중 서무과장으로 부임한다.

1952.03.18 부안금융조합은 재단법인 낭주학회에게 예금 590만원에 대한 잔액증명서를 발급한 바 있다. 당시 김 과장이 근무했던 곳이 부안금융조합이며 업무적인 사유로 낭주학회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용태(마티아) 서무과장은 1951년~1977년까지 부안본당 사목회장을 역임했다. 1961년 7월 부임한 지정환 신부와 의형제를 맺었다.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 낭주학회(부안여중) 소유 토지에 대한 지정환 신부의 간척사업도 김 과장의 조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주 선생 저서 '못다한 부안이야기'에 수록된 김 과장의 부안여고 근무는 다음과 같다. 1974년 부안여고와 부안여중은 완전히 분리되었으며 부안여고 초대 서무과장에 김 과장이 부임한다.

낭주학회 운영자들은 부안여고 신축을 위해 충남 유성에 있는 유성여자중고등학교를 방문한다. 유성여중고 설립자는 부안군 하서 출신 홍광표 씨로 백련초등학교 설립에 전적으로 도움을 준 사업가이다.

다음으로 경북 왜관에 있는 천주교 수사들의 숙소를 찾아가 독일인 신부를 만나고 왔다. 독일인 신부는 학교 건축에 경험이 많았다.

독일인 신부는 석동산 현 부안여고 부지를 직접 보고 설계하였으며 시공까지 전담하여 학교를 완성했다.

김 과장은 1961년 부안여중 서무과장에서 1976년 부안여고 서무과장으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낭주학회 육영사업을 위해 젊음을 바쳤다.

아쉬운 점은 지정환 신부가 부안군민 생계의 자급자족과 소득증대를 위해 보안면 신복, 변산면 마포, 하서면 청호에서 간척사업을 추진했지만 그를 위한 조그만 공적비 하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 간척민들에 대한 애환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부안군이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간척민들의 단백질 공급을 위해 산양을 분양하였으며 종국에는 치즈 생산까지 도모했으나 지정환 신부의 병환으로 무산된 점은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1963년 청호공소 신자들과 송별 기념 사진, 가운데 지정환 신부, 지 신부 오른쪽이 김용태 과장, 지 신부 왼쪽으로 두번째가 김병태씨(김대건 신부 집안 장손), 출처:부안본당 70년사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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