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는 1199년 12월 변산 벌목을 감독하는 작목사斫木使로 파견되었다.

남행월일기에서 ”변산이란 곳은 우리나라의 재목창(材木倉)이다. 궁실(宮室)을 수리 영건하느라 해마다 재목을 베어내지만 아름드리 나무와 치솟은 나무는 항상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벌목하는 일을 항시 감독하므로 나를 ‘작목사(斫木使)’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조선시대에는 안면도 소나무는 궁궐 재목으로 사용되었고, 변산 소나무는 전선(戰船)과 조선(漕船)에 사용되었다. 특별히 두 곳의 소나무는 궁에서 관리하는 封山 이었다.

숙종16년(1690) 4월 23일 큰 화재가 일어났다. 비변사등록에는 당시 화재 참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변산(邊山)에 불이 나서 번져 탄 곳이 거의 40리에 이르렀으며 큰 나무로 배의 재목에 적합한 것은 남김없이 타버렸습니다. 만약 금년 여름을 지내면 이것이 모두 썩어 내년 봄에 조선(漕船)과 각처의 나룻배를 만들 수가 없을 것입니다"

1691년 08월 24일 부안현 격포진을 첨사진으로 승격하고 변산금송절목邊山禁松節目을 마련해서 내려보냈다. 부안-격포-검모포진에 경계를 배정하고 금송禁松하도록 조치했다.

당시 격포진, 검모포진에서 관장하던 소나무는 ▷격포진, 대·중·소 소나무 4,628그루, ▷검모포진, 대·중·소 소나무 3,230그루이다.

1908년 삼림법 제19조의 지적신고를 법제화 한 이후 이어진 1910년 임적조사를 추진했다.

1918년 제정된 조선임야조사령」(朝鮮林野調査令)은 1917년∼1924년에 걸쳐 실행된 임야조사사업의 법적인 근거이며 국유림 확보였다. 특히 국유림은 요존과 불요존으로 구분했다.

홍재일기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909년 윤2월 23일, 倭僧 松花木男이 왜인을 보내 변산을 조사 검색하기 위해 오늘 巳時에 변산 도화동에 들어왔고, 선산이 있는 사람은 각각 그 자손들이 文𨋀을 가지고 와서 대기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변산국유림은 全羅北道/內務部/勸業課/邊山森林保護區에서 관리했다. 지역별 면적은 다음과 같다.

총 9590.36町 ▶제1호(중북부) 4650.41町 산내 운산 720.42, 산내 지서 162.12, 산내 중계 2706.80, 산내 대항 168.30, 산내 마포 10.49, 산내 석포 246.97, 하서 백련 635.31 ▶제2호(해안선) 1063.86町 산내 운호 292.91, 산내 도청 770.95 ▶제3호 886.31町 산내 운호 886.31 ▶제4호(동남부) 2989.78町 산내 석포 586.36, 산내 진서 139.01, 보안 우동 65.45, 보안 남포 4.00, 상서 청림 2194.96

한편, 1927년 일본인 高取九郞는 조선총독부 경쟁입찰에서 얼마 되지 않은 금액 144,000엔으로 변산국유림 9590町(2877만평)을 소유하게 된다.

당시 변산국유림 입찰에 참여한 부안 사람은 건선면 줄포리 신세원씨이다. 신씨가 참가한 지역은 '석포리-진서리-남포리-우동리-청림리' 2993町 24,111엔으로 참여했다.

변산면 마포리 유유동 350町을 무상으로 양여 받은 백인기 씨도 이번 경매에서 산내면 운호리 886町 6500엔으로 참여했지만 실패했다.

조선총독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부안 사람들이 있었다. 국가기록원 소장 문건 명칭은 ‘국유임야분쟁에 관한 서류’이다.(계속)

출처:국가기록원

출처:한국사데이터베이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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