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일부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고 찾는 곳이 법원-교도소였다. 국회의원-군수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누렸던 모든 부귀영화에 대해 "한바탕 꿈이었더라"라는 독백을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정치적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대한민국 정치사는 매번 격동기를 거치고 있다. 정치적 안정기가 언제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떠나 보내고 있다.

5.16 쿠데타, 12.12 쿠데타, 4.3 제주항쟁, 5.18 광주항쟁,  군부독재, 삼청교육대, IMF 등 셀 수 없이 많은 시련으로 국민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정치인들의 무지, 무능, 무책임이 내지른 잘못은 오로시 애꿎은 서민들의 못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30여 일 법무부장관을 지낸 A 씨에 대한 기억은 안타깝다는 기억 외에 달리 표현할 게 없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최근 그는 신당을 만들어 정치 일선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대해 B 정치평론가는 "인간적으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잃을 것도 없어 싸우기가 수월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만약 법무부장관을 하지 않았으면 '딸도 의사가 되었을 것이고, 부인은 대학교 교수, 본인도 서울대 교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이 한 줄 평은 "정치.. 한바탕 꿈이었더라"라는 소회를 밝힐 것이다.

예외도 있다.

국회의원 3선 연임, 국회 상임위원장, 도당 위원장, 공기업 사장 등 누구도 꿈꾸지 못할 화려한 경력을 역임한 정치인도 있다. 최근 그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어떤 행보를 할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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