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주산면은 1909년부터 학교 설립이 있었다는 기록이 奇幸鉉 鴻齋日記에 있다.

"1909.10.26. 면내에 義塾學校를 신설하는 일로 권면해 마지 않는 군수의 뜻에 따라 公議가 일제히 일어나 의숙장은 군수가 맡아서 담당하고, 부숙장은 白驥洙, 교사 金旺洛 등 여러 임직원을 각지 차정하였다. 재정은 본면 結總 중에서 매결두 2냥씩 거두어 보충하기로 대략 정하였다."

당시 박일헌 부안군수가 주산면 학교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물론 서당, 서원을 통한 유학 교육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처음으로 공교육 시도를 한 것이다.

주산면 자녀 교육열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실제로 1958년 주산국민학교 학생수는 1959명 이었다.(2023년 부안군 초등학생 1661명)

1924년 주산공립보통학교가 개교하여 54명이 입학했다. 3학년이 되던 1926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은 주산보통학교 연혁지 '主要事件'이다.

"4259년 6월부터 7월까지 3회에 걸쳐 학생 同盟休校 있음. 당시 교장 小川傳三郞는 참가아동 南宮珍 외 35명 중 無期停學 처분자 5명, 기타 23일간의 有期停學 처분"

일제강점기 주산보통학교 3학년 학생들의 독립운동은 그동안 알려진 적이 없었다. 부안인터넷신문이 국가기록원 자료를 통해 최초 발굴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1926년 6월~7월은 순종황제 장례일(1926.06.10)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보통학교 학생들이 일제 식민지 교육에 항거한 집단적인 동맹휴교이다. 

이 시기 주산보통학교 10대 학생들이 일제식민지 교육에 항거하는 수단으로 집단적으로 同盟休校를 했다. 이들의 독립운동은 올바르게 평가받아야 한다.

주산보통학교 제1회 졸업생은 34명이다. 학적부에는 同盟休校 가담으로 인한 無期停學 1명, 23일간 정학 처분 25명에 대한 징계 기록이 남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졸업생 학적부에는 무기정학 1명(金鍾斗 주산면 소주리 18) 기록만 남아있다. 당초 무기정학 5명에서 나머지 4명은 졸업을 못했다.

당시 23일간 유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31명이지만 졸업생 학적부 명부에는 25명이 있다. 나머지 6명이 졸업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同盟休校 가담한 무기정학 4명+유기정학 6명(합계 10명)이 졸업을 못했다.

특히 1926년 주산보통학교 동맹휴교 이후, 1928년 6월 8일부터 백산보통학교 동맹휴학이 있었다.(중외일보 1928.06.15). 1928년 7월 1일 부안청년동맹, 신간회부안지회에서 개최한 간사회(집행위원회) 안건에 '學生盟休(학생동맹휴학)'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참석한 임석 경관은 '學生盟休에 關한 件'을 討議中止 했다."라며 중외일보(1928.07.05)에서 보도했다.

한편, 1926년 주산보통학교 3학년 崔秉基(주산면 백석리 674, 父 崔在洪 1921년~1930년 주산면장) 아들 최영렬 목사는 지난해 8월 17일 국가보훈부 전북동부보훈지청에 崔秉基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한 바 있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포상 결과는 2024.08.15 발표될 예정이다.

김인택 주산면 농민회장은 "2024.09.01 개최 예정인 주산초등학교 100주년 행사에서 100년 전 선배들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100주년 행사는 주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채수택 위원장이 맡고 있다.

출처:중외일보 1928.06.15, 국립중앙도서관

출처:중외일보(1928.07.05), 국립중앙도서관

출처:국가기록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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