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은 관내 어르신을 위해 이동세탁차량과 무뎌진 칼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에게 무료봉사하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직원들이 마을회관에 칼 가는 기계를 들고 찾아갔더니, “회관에 들어오지 말고 밖에서 작업을 해야지 회관 안에서 작업을 하면 먼지와 소음이 나 안된다고 한다. 직원들은 칼갈이는 소음도 나지 않고 먼지도 나지 않아요. 그러니 들어가 칼을 갈아드리겠다며 회관 안으로 들어갔다.”‘조합원님들은 옛날에는 숫돌을 가지고 칼을 갈아서 사용을 하여서 그러는 것 같다.’ 직원들이 바구니를 들고 조합원들이 가져오신 칼을 섞이지 않게 순서대로 놓아 차례대로 칼을 갈아드렸다.

김원철 부안농협조합장은 조합원들과 면담하면서 조합원님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였다. 많은 여성조합원들이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이 칼인데 무뎌진 칼을 갈려면 부안까지 나와야하고 1자루에 4,000원씩으로 지불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조합장은 올해 칼갈이 무료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위해 칼 가는 기계를 8대를 구입하여 부안농협직원들은 직접 칼 가는 법을 배웠으며, 2인1조로 지점별로 작업을 하였고 각 지점에서는 마을별로 일정을 잡아 영농회장에게 통보하였으며, 농협에서는 각 조합원들에게 3일전에 문자로 지정장소로 가져오시면 갈아드린다고 발송을 하였다. 이사업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관내 전 220여 영농회를 돌아다니며 1만자루 이상을 갈을 갈아 드렸다.

내요리 석제 최현자조합원(67)은 “칼은 손에 안 맞으면 길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익숙한 칼을 갈아서 쓰는 것이 새것을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부안농협이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런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고 ‘찾아가는 복지’에 진심인 이유는 ‘농촌에선 농협이 산소 같은 존재’라고 여겨서다. 이동세탁차량을 주기적으로 운행하여 영농회별로 순회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동세탁차량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2대씩 탑재되어 있어 한 번에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이동세탁차량은‘22년도부터 마을별로 순회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집에서 하기 힘든 무거운 이불 빨래 등을 해주니 홀몸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원철조합장은“ 조합원의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 삶의 질 향상을 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복지사업으로 농촌 그리고 조합원 곁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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