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민 교장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안아주고 있다.(출처:유튜브 부안고 홍보 동영상 화면 캡쳐)

전북교육청 인사발령으로 부안고등학교 전경민 교장이 고창군 흥덕중학교로 떠나게 되었다.

전경민 교장은 부안고와 인연이 많아 교직생활 7년을 부안고에서 근무해 변화되는 부안고 모습을 직접 목격한 산 증인 이라고 한다.

전경민 교장 전출 통보를 들은 부안고 교직원들은 쇼크를 당한 사람처럼 순간 멍~~했으며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고 한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떠났습니다.

지난 2016년 9.1일자 인사 발령에 의해 제17대 부안고등학교장으로 발령 받은 전경민 교장은 학교를 지역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운영을 위해 전면적인 대변혁을 시도 했다고 한다.

학생, 학부모 반발도 있었지만 꾸준히 설득한 결과 2016년도 부임 당시 1학년 학생들이 2019년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부안고등학교 2019 대입성적은 타 학교와 비교 자체를 하지 말것을 부탁할 정도로 학생, 학부모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전경민 교장이 그렇게 정열을 불태운 부안고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 이유는 본인의 건강이 아주 나빠져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학교 기숙사 학생들과 같이 지내고 주말에만 집에 가는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이제 부안고는 어떻게 하라고 한마디 말도 없이 훌쩍 떠나십니까? 라며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총동문회로부터 원성을 받았지만 본인의 건강도 그렇지만 병환중인 노모를 모셔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붙잡을 명분이 없었다고 한다. 

전경민 교장은 후련하게 그동안 소회를 털어 놓았다.

부안군에 있는 고등학생들은 성공할 잠재력이 강한 학생들이어서 지역민들이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붙잡아 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아울러 부안군 예산에서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할 것인가에 교육의 성패가 달렸다며 묵직한 조언도 같이 했다.

저보다 더 훌륭한 이재천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시고, 선생님들이 계속 근무하고 있어 교육 운영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거라며 지나친 걱정은 기우라고 했다. 

몸은 떠나지만 영원한 부안고人을 자청하며 학당골 청운당 학생들은 흔들림 없이 공부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조봉오 시민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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