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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늘리기가 곧 부안 살리기…귀농인 절박하게 유치 온 힘”

[창간 대담=부안의 길을 묻다] 정영돈 부안군귀농귀촌협회장

부안군 인구 6만 명 회복 꿈꾸며 도시인 유치 활동 앞장
시작 늦었지만 누적 귀농·귀촌 4400명 ‘전북서 3위’ 성과

부안人신문은 ‘부안의 길을 묻다’의 주제로 창간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정영돈 부안군귀농귀촌협회장 겸 부안군귀농귀촌지원센터장과 지난 1일 부안군농업기술센터 내 귀농귀촌협회 사무실에서 부안의 귀농·귀촌 현주소와 희망에 대해 문답을 진행했다. 대담 진행은 김인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허위조작정보대책 특별위원장이 맡았다. [편집자 주]

정영돈 부안군 귀농귀촌협회장(왼쪽)이 김인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허위조작정보대책위원장과 지난 1일 대담하고 있다.

귀농인 유치에 부안 미래 달려

△김인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허위조작정보대책 특별위원장(김인수)=올해 제2대 부안군귀농귀촌협회장 겸 부안군귀농귀촌지원센터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를 소개해 달라.

▶정영돈 부안군귀농귀촌협회장(정영돈)=저의 꿈은 ‘부안군 인구 6만 명 회복’이다. 부안군 인구는 2010년 12월 말 기준 6만138명에서 2018년 12월 말 기준 5만4천441명으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5만 명마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부안군 전체 인구수에서 65세 이상 인구수가 30%를 넘었다. 14세 이하 인구는 전체 인구수의 8%대(8.55%)에 그치고 있다. ‘인구 늘리기가 곧 부안 살리기다’는 신념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로 뛰어다니고 있다. 도시인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부안군으로 귀농·귀촌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으로는 이미 부안으로 이주한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인구 늘리기는 귀농·귀촌인 유치가 답이다. 부안의 미래가 달렸다고 믿는다.

30~40대 귀농·귀촌 늘어 고무적

△김인수=전국 농촌에서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절벽(생산가능인구, 즉 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안군의 귀농·귀촌 현황은 어떤가.

▶정영돈=부안군은 2015년 국비를 지원받는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사업 및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그러므로 그때부터 실질적 귀농·귀촌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부안군 누적 귀농·귀촌인은 2019년 5월 현재 4천400여 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웃 고창군은 2007년부터 귀농·귀촌 사업을 실시해 누적 귀농·귀촌인이 1만2천여 명이라고 한다. 전라북도에서 누적 귀농·귀촌 인구수는 완주군이 1위, 고창군이 2위, 부안군이 3위다.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고 고창군은 사업 시행 기간이 길다. 무엇보다도 부안군 귀농·귀촌인 증가세가 희망적이다. 2018년 한 해에만 1천400여 명이 부안군으로 귀농·귀촌했다. 특히 최근 들어 30~40대 귀농·귀촌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고무적이다.

부안군 귀농귀촌협회 회원들이 정영돈 회장 소유의 주산면 사산리 농장에서 농기계 실습을 하고 있다.

새만금의 미래가치 장점 홍보

△김인수=귀농·귀촌인 유치 활동을 소개해 달라.

▶정영돈=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전라북도 귀농귀촌홍보관을 최대한 활용, 되도록 많은 도시인들이 부안을 방문토록 유도한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등에서 열리는 귀농귀촌박람회에도 적극 참여, 산·들·바다·노을이 있는 부안을 홍보한다. 새만금의 미래가치가 있는 부안의 장점을 알린다. 2015년부터 수도권 귀농학교를 운영, 한 번에 35명씩 교육하고 있다. 이 교육을 해마다 2회 이상 실시했는데 이수자의 30%가량이 부안으로 귀농했다. 2017년부터는 전국 기초단체 중 최초로 ‘귀농 현장실습학교’를 운영했다. 한 번에 30명씩 부안에서 4박5일의 교육을 연간 2회 이상 실시했는데, 이수자의 50% 이상이 부안으로 귀농하는 결실을 맺었다.

농지·주택 값 높아 귀농인 ‘부담’

△김인수=부안군은 ‘새만금의 미래가치’ 영향으로 이웃한 시군에 비해 농가주택과 전답 가격이 비싸다. 농촌에 빈집은 많아도 팔거나 세를 놓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영돈=부안군 농지와 주택 가격이 높아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부동산을 성급하게 구입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서둘다가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할 수 있다. 부안군귀농귀촌지원센터(콜센터 063-580-3840) 홈페이지에 ‘농지주택정보’를 운영, 주택 및 전답의 매매와 임대 매물을 안내하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해 초 상서면에 귀농‧귀촌인 임시 거주시설인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을 준공, 10세대가 1년간 거주하며 부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귀농 불모지 개척자가 있었다

△김인수=저는 2015년 초 고향 부안군으로 귀농했다. 막상 농사에 뛰어들긴 했지만 앞이 캄캄했다. 그런데 부안군농업기술센터와 귀농귀촌협회가 실시하는 각종 교육이 ‘등대’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정영돈=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귀농‧귀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농 초기 교육부터 정착, 농업기술, 농산물 판매 교육을 거쳐 강소농 교육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최근 농산물 판매 교육의 하나로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인 유튜브 교육을 실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쑥스럽지만 저의 자랑을 하나 하자면, 제 개인 소유의 주산면 사산리 3000㎡의 밭을 귀농‧귀촌인 현장실습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실 부안군은 귀농‧귀촌의 불모지였다.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친 지용국 초대 귀농귀촌협회장은 불모지의 개척자였다. 2012년 ‘귀농인연합회’를 발족, 부안에 귀농‧귀촌 사업이 뿌리 내리게 했다. 그 공로로 2018년 부안군민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정년퇴임한 하남선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이어 이조병 소장도 귀농‧귀촌인들의 든든한 응원군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권익현 군수도 귀농‧귀촌 사업을 중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농업 관련 공장 ‘안정적 소득’

△김인수=귀농·귀촌인이 잘 정착하려면 소득을 올려야 한다. 안정적인 생계대책이 문제다.

▶정영돈=부안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시 동대문구 등 도시 지자체와 협력을 확대, 귀농인들의 농산물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3월엔 동대문구 용신동의 주민 화합잔치에서 귀농인의 농산물을 완판하기도 했다. 또한 부안군은 간편형 비닐하우스(일명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폄으로써 귀농인들의 소득증대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귀농‧귀촌인들이 농공단지의 농업 관련 공장 근로자로 일해 안정적 소득에 올릴 수 있게 됐다.

△김인수=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간 갈등 문제가 있는데.

▶정영돈=사람 간의 갈등을 푸는 것은 쉽지 않다. 귀농귀촌협회는 각 읍면 이장단협의회와 협력, ‘갈등 해소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갈등 해소 멘토(조언과 도움을 주는 유경험자)를 선임해 활동토록 하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이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도 펴고 있다. 군민들께서도 두 팔을 벌려 귀농‧귀촌인들을 따뜻하게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어릴 적 극장 다녔던 백산 귀농

△김인수=끝으로 부안군 귀농의 여정을 듣고 싶다.

▶정영돈=저는 1958년 김제시 부량면에서 태어났다. 부량면은 동진강을 경계로 부안군 백산면과 맞닿아 있다. 성장기에 동진강 다리를 건너서 백산면 평교리에 있는 극장으로 와 영화를 보곤 했다. 저는 직업군인으로서 공군에서 복무하느라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부모님 산소를 백산면에 모셨다. 2014년 5월 정년퇴역한 뒤 8월에 백산면으로 귀농했다. 2015년 6월부터 부안군귀농귀촌협회에서 주로 자원봉사활동을 맡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7월 부안군수 감사패를 받았다. 2017년 1월 협회 부회장에 선임됐고 올 1월 협회 2대 회장에 선출됐다.

<대담·글=김인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허위조작정보대책 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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