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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우리의 미래동력, 세계인이 펼칠 꿈의 터전으로부안군 새만금잼버리과장 채 연 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33.9㎞ 세계 최장 방조제, 서울 2/3 크기. 새만금을 알리는 말에는 유독 숫자가 강조된다. 그러나 새만금에는 수치로만 따질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 있다. 부안군은 새만금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미래 세대의 모둠터로 가꾸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이는 새만금으로

얼마 전까지 새만금은 볼 수 없었다. 새로운 땅을 만들려는 간척사업은 인천공항보다 1년 이른 1991년에 시작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겨우 방조제만이 바다 가운데 외롭게 버티게 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얼마 전까지’ 이야기이다. 최근의 새만금은 그 웅장한 풍광들이 보다 현실감을 확보하여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과 2023년 부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부지 매립사업은 각각 예타 통과와 농지기금 투입으로 공공주도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새만금의 주동맥이 될 십(十)자형 간선도로는 방조제에 이어 다시금 새만금호를 가로지르고 있다. 동서도로는 80% 이상 공정률로 내년 11월 완공을 눈앞에 두었고, 남북도로 역시 새만금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교량을 품고 2023년 세계잼버리 개막 전까지 개통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2~3만톤에 불과하던 부두가 5만 톤급으로 확대되고 2선석이 국가재정사업으로 변경되어 대규모 물류 수용과 신속추진이 가능해졌다.

또한 대야~신항만 47.6㎞을 달려나갈 인입철도는 예타대상 선정을 앞두고 있고 올해 2월에는 새만금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됨으로써 항만, 공항, 철도의 트라이포트(Tri-Port)라는 입체적 물류체계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최근 추진 중인 국내 최대급 재생에너지 단지는 청정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새만금 사업 이익의 주민환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역주민 직접 투자, 지역기업 상생협력, 새만금 내부개발 재원 등 여러 추진 방식들이 활용되어 많은 이들이 새만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와 통하는 새만금

시퍼런 바다를 가로질러 놓인 세계 최장 방조제는 그 거대함에 마치 만리장성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쇄국을 위한 만리장성과 달리 새만금 방조제는 초국적 경제협력의 중심지를 준비하는 초석이다. 방조제가 만들어낼 드넓은 땅은 글로벌 정주 교류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렇게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새만금의 미래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새만금이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의 뜻을 지닌 잼버리는 전세계 청소년의 야영활동으로 부안과 연접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약 260만평에서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170개국 5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잼버리 개최를 통해 부안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광범위하다. 잼버리를 지원 도로망 등 기반 SOC 조기 구축의 생산유발효과는 물론이고, 잼버리 체험활동장들은 폐막 이후에도 부안군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센터와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건립이 준비 중이고 직소천 인근은 수상레저 체험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부안군은 잼버리 붐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만 116명의 신규 지도자를 양성해 스카우트 저변을 넓혔고, 세계잼버리 예행연습이 될 각종 스카우트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또한 관내 각종 행사에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군민 모두가 잼버리를 알고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잼버리 성공을 위해서는 친절한 손님맞이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군민 모두가 미래의 리더를 맞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쁘게 잼버리를 준비한다면 올림픽, 월드컵 못지않게 국제행사 개최 성공사례로 빛날 것이라 기대한다.

▶근자열(近者悅) 원자래(遠者來), 즐거운 부안축제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고 한다.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지금의 부안군 상황에도 정확히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다. 우리 군의 대표축제인 마실축제도 먼저 온 군민이 즐기는 축제를 꿈꾸며 시작했다.

2019년 마실축제는 4년간 익숙했던 부안읍 거리를 떠나 매창공원에 다시 터를 잡는 도전에 나서야 했다. 축제의 바탕인 장소의 변화에 모든 것이 바뀌어야만 했다. 이 상황에서 부안은 바로 ‘마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부안 마을들만의 독특한 문화자원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축제 테마를 ‘마실’로 통일하고 ‘5월 부안으로 떠나는 일상 속 소풍’이라는 주제를 세웠으나 방문객들의 호응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마실의 의미를 재해석한 대표프로그램과, 최근의 사진 트렌드를 따른 별빛마실 및 미디어아트쇼가 만드는 아름다운 경관은 축제기간 3일 동안 15만여 명이 밤늦게까지 축제장을 북적이게 만들었다.

5월의 마실축제 직전인 4월의 개암동 벚꽃축제는 굽이굽이 꽃비가 날리는 개암사길을 올해까지 4회째 연출하여 2만여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13회째를 맞은 10월의 곰소젓갈축제는 태풍으로 인한 짧은 준비기간과 일정 축소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젓갈의 고장 곰소의 맛과 정을 18,000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선사했다.

축제는 이처럼 지역발전효과로도 중요하지만 2023년 전세계 관광객 맞이의 테스트 이벤트 역할로서도 의미가 있다. 독창적 프로그램, 숙식 인프라, 연계 관광코스 등은 잼버리에도 필요한 관광자산이다. 우리 군이 즐거운 축제를 이어간다면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의 명성을 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자연동화(童話), 줄포만갯벌

이란에는 현지인이나 알 법한 ‘람사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그러나 1971년 이곳에서 맺은 ‘람사르 협약’은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서 도시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줄포만갯벌도 2010년에 람사르 보전지역 중 하나로 등재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곳이 탄생한 배경이다.

공원의 많은 구역은 쉽게 물바다가 되던 줄포시가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 1999년까지 4년간 쌓은 제방과 그에 부속된 저류지다. 사람 살이에 필요하여 인공적으로 만들고 또 쓸모없이 남겨졌던 땅이 10여 년 만에 자연생태계의 낙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생명의 땅으로 거듭난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는 현재 바다잔디 등 20여 종의 자생화와 염생식물, 바다생물 보존 및 다양한 초화류의 식재로 이국적인 풍광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생태체험 교육장이 되고 있다. 또한 생태보트체험, 캠핑장 등은 생명체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자연과 가깝다.

최근의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은 부안군에 떨어진 2023년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미션에 따라 그에 걸맞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스카우트 지도자 훈련, 미니 잼버리 등의 관련 행사들이 공원에서 개최되었으나 본격적인 모험관광 활성화와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유사한 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갯벌 생태체험, 아름다운 공원 조성 등의 배울 점을 공원에 잘 녹여낸다면 언젠가는 국가정원의 경지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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