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부터 시작된 부안군청 압수수색은 민선 6기에 들어서 절정을 이뤘다.

민선 7기는 1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부안군청 압수수색이나 공무원 독직사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 군민들이 크게 안심하고 있다.

다만 공무원 청렴도 측정에서 2018년도 2등급에서 2019년도는 3등급으로 1단계 하락한 것은 다소 염려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

민선 6기에 사무관으로 승진한 전직 공무원 K 모 씨는 "꼭! 돈을 갖다 줘야 사무관 승진을 시켜주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갖고 있다"라며 "본인은 열심히 일을 한 결과 승진했다며 모든 것을 돈과 결부시키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말했다.

민선 7기 사무관 승진에 대하여 아직까지 아무런 잡음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은 금품을 주고 승진한 케이스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2013년 5월 공무원 인사비리 건으로 부안군청이 압수수색 당하고 결국 군정을 책임진 군수가 옥고를 치른 사건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사비리 사건에 대해 군수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질 만큼 사안은 아니지만 당시 인사위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고 군정을 맡고 있던 군수 역시 책임을 저야 했다.

정치인들을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현 시국과 같이 인디언 기우제 방식으로 먼지떨이를 하게 되면 안 걸릴 사람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안군 의회 의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예산 6000억 원으로부터 자유로운 군의원이 1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군민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시·군 의원이 읍·면·동장에게 건설업자를 소개해주며 공사를 부탁하거나 인사 청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경우는 심심찮게 보도를 통해 나오지만 부안군의회는 아직까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러운 일이다.

2020년 새해에는 부안군청, 부안군 의회 모두 무탈한 1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