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태 전 부안군 의회 군의장, 박병래 전 군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불출마, 낙선한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이 정치인들에게 부안군 의회로 소환할 것을 명령하는 군민들의 요구는 현 부안군 의회 군의원들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임기태 전 군의장은 지금도 활발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으며 정당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 말로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서 불출마했다고 하지만 현재 활동량을 볼 때 전혀 근거 없는 변명으로 들린다.

부안 역사와 문화에 대해 질문하면 청산유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지식은 AI(인공지능)와 맞먹는 수준이어서 주변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다.

박병래 전 군의원은 임기 4년 동안 현장 민원 해결에 집중한 결과 공무원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역구 주민들은 그래도 박병래! 라고 외치며 부안군 의회로 소환을 명령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제-부안 송전철탑 지중화사업, 참프레 오염 오리 무단 반입 사건 5분 자유발언, 고창군 위도해역 헌재 청구 대비할 것 등 부안군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태풍에 밀려 낙선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은 아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문찬기 군의원도 차기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지만 집행부를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군의원을 놓치면 부안군민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지인들의 주장이다.

흔히 부안군수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군민들 대다수는 부안군 의회 군의원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잘못이 있을 때는 혹독하게 지적하며 시정 해야 되지만 이번 7대 군의회는 이러한 기능을 상실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문제라는 것이다.

행사장 마다 군의원 가슴에 흉화 달고 웃으면서 보도자료용 사진을 찍고 있지만 사실 그자리에는 유권자들이 꽃을 달고 축하를 받아야 할 공간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 중 터미널 도로에 엎드려 표를 달라며 읍소를 하던 시절은 진즉에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기념 촬영하는 군의원이 본 사업비 예산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도 큰 관심사항이 된다.

다른 지역 지방의원들은 각종 이권에 몰입되어 금품을 수수 한다거나, 인사청탁을 받아 정당하게 승진해야될 공무원을 탈락시키는 일에 관여하거나, 유명무실해진 군의원 재량사업비를 특정 업자에게 주도록 강요하여 형사 처벌을 받은 지방의원들은 많이 있지만 부안군 의회는 아직 없다.

부안읍 K 모 씨는 "만약 군의원들이 잘못된 의정활동을 했다면 잘 기억했다가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을 하면 된다"라며 거친 표현을 써가며 서슴없이 말했다.

정치인 혼내는 방법도 적당한 시기에 한방으로 해결하는 것이 인간사 모나지 않고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노 정객의 훈수는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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