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9일 김제·부안 선거구 이원택 예비후보를 4.15 총선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하고 김춘진 예비후보는 컷오프 했다.

김춘진 예비후보는 향후 일정에 대해 캠프 대책위에 일임한 상태이며 당일 대책위는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 신청(48시간 이내) 할 것인지 아니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책위에 참석한 지지자들의 분위기는 매우 격앙되어 있었으며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하자는 주장도 비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두 후보자 간 나이 차이는 이원택(1970년생), 김춘진(1953년생)으로 17년 차이가 나고 있지만 김 예비후보는 지친 기색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정책 공약 발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었기에 컷오프는 본인이나 지지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 예비후보 공천 탈락 소식을 들은 부안 어르신들은 "이제 부안은 끝이고만, 그래도 김춘진이가 있어서 든든했는데"라며 허탈한 표정이었다.

특히 김 예비후보와 같이 했던 부안군 의회 군의원들의 향후 거취도 주목해봐야 할 일이다.

민주당에서는 원팀을 구성해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입장이겠지만 그동안 상대방 후보 고발과 네거티브로 받은 상처가 크기에 하나로 뭉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는 쉬워 보여도 심정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네가 싫어서 이쪽을 지지한다'라는 감정이 개입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원택 예비후보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여 끌고 갈지 여부도 후보자 몫이다.

한편 2016년 김춘진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자 김제 시의원 대다수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김종회 의원 당선에 일조를 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2016년 3월 10일 민주당 공관위는 김제·부안 선거구 후보(김춘진, 최규성)들 중에서 김춘진 후보를 단수공천한 바 있었다. 총선 결과는 단수공천 받은 3선 연임 김춘진 후보가 당시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에게 낙선했다.

김 예비후보 입장에서 보면 2016년에는 단수공천 받았으나 2020년에는 컷오프 되었으니 희비喜悲를 모두 경험한 것이 되어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2020년 2월초 김춘진 예비후보 캠프 회의 장면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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