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 영정 제작비 9천여만원
매창공원(초기 조성비) 00억원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조성 90여억원

해어화(解語花), 2016년에 개봉한 박흥식감독,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주연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멋지게 살린 영화이다.

‘해어화(解語花)’ 뜻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의미로 미인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는데 당나라 현종이 처음 말했다고 전해진다. 도둑놈을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비유하는 것과 쌍벽을 이루는 고상한 말이다.

현재 부안교육청 앞 매창공원 옆에서 공사가 한창인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은 공사비가 90여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조감도를 들어다보면 허균마당, 유희경마당, 매창마당, 사랑광장, 놀이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궁궐같이 거창하게 신축되고 있는 건물은 매창테마전시관 이다.

1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비가 내용도 실체도 역사성도 불분명한 것들로 채워지는 것이 첫번째 의문이고, 두번째는 매창과 유희경과 허균의 러브스토리가 부안군민들 행복과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세번째는 홍춘기의원의 군정질의(2017.10.24)에서 [우리 부안은 유학의 선구자 지포 김구선생, 조선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 선생, 현대시의 신석정 선생, 시조 정경태 선생, 판소리의 추담 홍정택 선생, 현대 바둑의 조남철 선생 등을 배출한 명실 공히 예향의 고장입니다.] 예향부안의 맥을 이어가는 풍토조성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종규부안군수는 답변을 통해 [현재 선현들의 출생지는 아니지만 서림공원, 부안댐 문학 동산, 석정문학관, 매창공원 등 여러 곳에 시비와 공적비가 건립되어 있어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분명히 홍춘기의원은 조선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 선생과 유학의 선구자 지포김구선생을 질의 했는데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지포 김구에 관한 답은 없었다.

고려말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최초로 유입한 업적이 있는 지포 김구 4父子에 대한 재조명과 지방유림들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도동서원 복원이야말로 예향부안의 맥을 이어가는 풍토조성이요 김군수가 강조하는 부안3賢 인문학 사업인데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고려말 지포김구, 조선조 도동서원 사업추진은 부안 정명 600주년 사업과 시기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전직 군수들과 마찬가지로 매창사업에만 올인하는 것인지..

지포 김구는 부령부안김씨 중시조이며, 부안군의회 김형대의원도 같은 성씨이다.

지포김구 재조명과 도동서원 복원을 위해 학문적, 역사문화적 측면에서 4년째 고군분투하고 있는 분은 전북대 김병기교수(부안고등학교 4회 졸업생)와 연구원, 문중 어른들 뿐이다.

매창사업을 하는 것 만큼 지포 김구 재조명과 도동서원 복원도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군민들의 따가운 여론도 많다.

부안군수들이 군민들에게 물었고, 군민들은 이렇게 답했다. 

해어화(解語花) 유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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