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회사·단체·조합에 부안개인택시연합(회장 박근주)이 있다.

이 단체는 부안개인택시 120여 대 중에서 13명이 별도로 설립했으며, 다른 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조직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주 회장은 "우리 단체는 회원 상호 간 모든 일(회계 및 결산)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모든 회원들에게 형평성 있는 조직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회원들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매사 긍정적으로 조직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애경사에는 내일처럼 상부상조하고 있다고 한다.

택시 기사들의 1일 평균 수입과 지출은 하루 10시간 일하고 벌어들인 돈은 6만 원이며 가스 충전비 2만 원을 지불하면 순수하게 손에 잡히는 돈은 4만 원이라고 한다.

2020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이니까 10시간 일했으면 85,900원을 벌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반 토막 나있는 수입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택시들은 본인들이 차량을 구입하고 자동차보험료를 내야 하며 차량 정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박근주 회장은 말한다.

이렇게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부안개인택시연합 회원들은 부안군으로부터 지원받는 홍보비(택시에 부착하고 있는 부안군 홍보 사진)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부안군 회사 택시, 법인 택시, 조합 택시들은 부안군으로부터 매월 1대당 44,000원을 홍보비로 받고 있지만 부안개인택시연합은 지급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받지 못하고 있다.

전직 택시 기사 P 씨는 "재전부안향우회 택시 기사들에게도 부안군이 홍보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부안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홍보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너무 부당한 처사"라고 말하며 이에 대한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안개인택시연합 회원들의 형편을 잘 알고 있는 현대가스가 사무실을 무상 임대해 주고 있으며, 부안강산명주(회장 이영식)에서는 택시 광고(그라주)를 하고 있어 그나마 따뜻한 온기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부안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복 택시 28대, 통학택시 8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 택시 기사들의 수입에 많은 도움이 되며 최저 임금 수준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부안군 예산 6000억 시대, 어르신과 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지고 있는 택시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