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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군수를 보좌했던 X맨 이야기

2006년 SBS 예능프로 'X맨을 찾아라'는 모든 참가들은 자기 편의 X맨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기 프로였다. 

 X맨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굳이 손자병법 지피지기를 들지 않더라도 내통자를 찾지 못하면 천만 대군이 있더라도 그 나라 운명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제 21대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왕이 보낸 밀사 '도림'이라는 승려 때문에 죽게 되는 아이러니한 사건이었다.

도림은 바둑을 좋아하는 개로왕을 현혹하여 정사를 멀리하게 하고 계속해서 백성을 동원한 토목공사만 하게 만들어 백제 재정을 바닥나게 만들었고 급기야 475년 장수왕에 의해 한성이 함락되고 만다.

개로왕은 X맨 도림을 너무 총애한 나머지 정신 상태가 흐트러져 충신들의 간곡한 건의를 묵살하여 파국에 이르게 된다. 아차산성에서 개로왕이 전사하자 백제는 도읍을 한성에서 웅진성으로 옮기게 된다.

부안 군수에게는 항상 재선 연임이라는 험난한 고지가 있다. 한번 재선 연임에 성공한 군수가 있었지만 X맨들에 의해서 불우한 정치 역정을 겪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부안 군수를 도전하는 정치적 경쟁자들도 항상 대기하고 있다. 김성수 전 군의장, 김인수 전 정세균 국회의장 특보, 최훈열 도의원, 김상곤 전 군수 후보, 무소속 후보 등 6~7명에 이르고 있다.

현직 군수는 프리미엄도 갖고 있지만 반대로 군정 추진 과정에서 어쩔 수이 발생하는 악재도 많다. 롱런을 원한다면 측근으로 분류되어 있는 X맨이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부안군을 위한다며 엉뚱한 방향으로 부안 군정을 제시하는 측근들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X맨이다.

찾는 방법은 아주 쉽다. '누구 말을 들었어야 했었고, 듣지 말었어야 했는지' 본인은 분명히 알 것이다. 도저히 모르겠다면 지난 시절 군수 연임 실패에 조력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안 정치권에 밀착되어 있는 X맨들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사람, 각종 이권 청탁에 개입하는 사람, 주민 복지보다는 토목건설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특히 몇몇 공무원은 본인이 노력해서 국가 예산을 따왔다며 마치 선심 쓰듯이 부안군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면 초대형급 X맨이 된다. 실제로는 군수, 국회의원이 기재부를 여러 번 찾아가야 국가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X맨들은 어떤 사람이 군수에 당선되더라도 고구려 승려 도림과 같은 역할로 변신하여 군수들의 환심을 사고 승승장구 한다는 요사스런 특징이 있다. 지역 발전이나 군민들의 소득 증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본인의 영달에만 집중하고 무책임하게 퇴직해 버린다.

진정으로 부안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X맨들의 시기와 질투로 왕따를 당하고 무능한 공무원으로 매도된다. 공무원 대다수가 체감하는 것이지만 정작 부안 군수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만사를 제쳐두고 'X맨을 찾아야' 정치를 계속할 수 있다.

한편 내년부터는 모든 예산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 회생에 집중한다고 알려졌다. 지금부터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다음 지방선거 도마에 오르게 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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