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13일 오전 부안읍 외하리 하장천 주변 공사 구간 침수 피해 현장

13일 오후 2시 기준, 부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2일~13일까지 부안군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되었으며 평균 강수량은 193.5mm라고 밝혔다.

부안군 전 지역에 걸친 농경지 피해 규모는 수도작 962ha이며 침수 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 군수는 13일 오전 동진면 신리뜰, 계화면 대벌 배수관문, 행안면 대초뜰, 보안면 하입석뜰 등을 현장 방문하고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부안읍 농민 P 씨는 "행사장에서는 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을 많이 보았지만, 오늘 같이 농민들 가슴 타들어 가는 침수 현장에는 볼 수 없었다"며 전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하장천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K 씨는 침수 피해를 알려주기 위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와 어렵게 통화를 했는데 대뜸 하는 말이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인재가 아니고 천재이다"라고 말했다며, 마치 시공사와 감독기관인 익산국토관리청이 같은 편인 것처럼 말하는 것으로 느껴져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서리태, 백태 등 콩을 심은 농민들은 침수가 24시간 지속되면 수확을 전혀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작년 기준 2800평 백태를 수확하면 1500만 원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침수 피해로 하나도 건질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 이원택 의원이 부안군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보고 농수축산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부처와 빠른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농민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김종회 전 국회의원은 2016년, 2019년 수발아 피해, 태풍 피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농지은행으로부터 원금 유예, 이자 감면, 임대료 감면 등을 보상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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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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