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같다는 표현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다지 호감 가는 말이 아니다. 정치인이 카멜레온 같은 처신을 한다면 바로 솎아내야 물이 흐려지지 않는다.

선거에서 당선된 선출직들이 욕먹는 이유는 단 하나 “사람이 돌변했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빼지를 달고 나면 말투나 행동까지도 변하고 지역 민원을 외면한 채 본인 이익만 추구하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그러다 선거철이 닥치면 곧바로 형님-동생 하며 비굴한 자세를 보이는 카멜레온 모습을 연출해서 욕을 먹는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이러한 속성을 알고 있지만 그들이 길바닥에서 엎드려 절하고 읍소하는 불쌍한 모습을 보이면 인정에 약해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봄눈 녹듯이 풀어준다.

어느 정치인은 당선이 확정된 그 순간 당선자 시절부터 살생부를 만들어가며 네 편 내 편을 가르고 민심을 외면하기 시작한다. 어느 당선자는 “내가 당선된 것은 당신들 덕분이 아니고, 이웃 동네 주민들이 찍어줘서 그렇다”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나는 마지막으로 이번 한 번만 나올 테니 다음에는 당신이 하시게”라며 불출마하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골병든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 후계자까지 키우고 있다는 정치 코미디를 연출하는 선출직들도 있다고 한다.

부안읍 P 씨는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이번만 나오고 다음에는 불출마하겠다는 후보가 나오면 반드시 낙선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정치인들은 지역 유권자들의 민원이나 민심을 수용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 나쁜 사례는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사법기관의 단죄를 받았던 것을 종종 보아왔다.

한편 당선된 이후 지역 유권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좋아진 경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지역구 이원택 국회의원 경우가 그렇다고 한다.

이원택 의원

이 의원은 의정 활동에서 취득한 내용을 휴대폰 문자와 SNS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는 누구이며 언제까지 신청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틈나는 대로 지역구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 여론을 청취하고 관련 부처에 긴밀히 부탁하여 민원을 해결해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선자 시절에도 부안군 청년 8800명을 위한 청년활력센터 설립을 위해 행안부 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부안군이 선정되도록 하였으며, 특별교부세 5억을 받아 청년들의 일터와 쉼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8월에는 경관단지 직불제 배정에서도 부안군이 도내에서 제일 많은 면적을 배정받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도비 경관단지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은 이번 태풍 피해로 전체 농가의 55%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수확량 감소는 30~55%까지 도달할 지경이어서 농민들이 마지막 기대하고 있는 곳은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원택 의원이라고 한다. 이원택 의원이 9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로 선임되어 지역 민원 해결에 청신호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이 의원을 처음 대하면 강한 인상 때문에 불편해하지만 지역민을 대할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핵심을 찾아가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을 본 지역민들이 호감을 갖는다고 한다.

당선되면 태도가 돌변하여 사람이 변했다는 말을 듣는 어리석은 정치인이 있는 반면 이원택 국회의원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은 2022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에게 충분한 귀감이 될 수 있다.

부안군 유권자들은 카멜레온 정치인이 누구인지 1번이라도 겪어봤으면 2번 다시는 실수해서는 안 된다. 후세를 위해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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