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50 불무동 천주교 신자 정착
1918 등용성당 건축
1935 부안읍 부안성당 건축
1963년 현재 부안성당 이전

김해 김씨 천주교 성인공파 일부는 1857년 천주교 박해를 피해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에 정착하게 된다. 이들은 담배 농사 등을 지어 군산에 내다 팔며 신앙공동체를 키웠다.

김해 김씨 천주교 성인공파는 1800년대 김대건 신부 방계 가족들이 천주교 박해로 전국으로 피신을 하였다가, 마백락 소장의 등룡성당 신문 기사를 계기로 후손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대종중으로부터 천주교 성인공파를 허락받아 파보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년 7월 충남 솔뫼에서 모인다.

이들이 불무동에 있었다는 사실은 김대건 신부와 마카오에서 신부 수업을 받았던 최양업 신부가 1857년 9월경에 이곳에서 성사를 주었다는 기록을 파리외방전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에 숨어 있던 신자들은 김대건 신부 방계 가족(큰집)이었다.

이들은 1890년대 말 하서면 장신리 58번지 등룡마을 갈대밭 24,000평을 매입하여 개간하였고, 1903년 15가구 50여 명의 신자가 거주하는 교우촌을 형성하였다. 이들이 첫 번째로 시작한 것은 등용성당을 세우고 미사를 들였다. 1918년 12월 드망즈 주교 주례로 등용 성당 봉헌식을 갖게 되었다.(출처:김용태·마백락 공저, 성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자들과 증거자들)

사진-부안본당 70년사

첫 번째 부안성당(사진-부안본당 70년사)

구 부안성당 전경(2020년 10월)

1930년대 부안성당 상량문이 현존하고 있다.

1935년 비 신도가 많은 부안읍 서외리 279번지 (구 청우고등공민학교)에 성당을 신축한다. 해방 전 부안풍경에 소개된 부령공립국민학교 운동회 사진에 멀리 구 부안성당 종탑 윤곽이 확연히 드러난다.

운동장에서 단체 율동을 하고 있는 여학생들의 활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부령공립국민학교(부안초등학교 전신)는 1912년 5월에 개교했으며 올해 106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총 졸업생은 23,078명으로 부안군 최초의 초등학교이다.

부안성당은 1963년 현재의 부안성당 자리로 신축 이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청우고등공민학교가 자리를 잡았다.

청우고등공민학교는 1960년 10월 부안 지식인 윤갑철, 곽동식, 장동석, 신수영, 신혜근, 신형호 선생 등이 의기투합하여 청년 교육을  위한 야간중학을 설립하게 된다. 학교 수업은 부안중앙감리교회 유치원 교실과 공회당(현 종교시설), 천막 교실 등에서 공부를 하다가 1963년 부안성당 자리로 들어오게 된다.

청우고등공민학교 자리는 부안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상량문에 있는 당시 글자는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어 보존 가치가 높다. 앞에서 언급한 1800년대 불무동에서 1963년 부안성당까지 천주교 역사는 부안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김대건 신부 방계 가족(큰집) 집안 장손이 살고 있는 하서면 등용리 한옥과 성당도 포함시켜야 한다. 방치하기에는. .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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