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제·부안 지역위원장이 되었지만 지역위원회 속내는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던 사건들이 내재된 복잡한 구조였다.

급기야 하반기 김제시 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회가 내분 양상으로 번지는 듯했다. 얼마 전 의원직을 사퇴한 H 씨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시의장을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지역위원회에서는 내부 경선을 통해 A 시의장과 B 부의장을 이미 정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의원들 간 불미스러운 사건은 연일 신문방송 톱기사로 도배되고 있었다. 김제 시민단체들은 H 시의장 주민 소환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주민소환 투표 요건을 갖추게 되니까 H 시의장은 전격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3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시의장 선거에서 당초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내정되었던 B 의원이 후반기 시의장으로 당선되었다. B 의원은 김제시 가 선거구 김영자 의원으로 2020년 7월에는 부의장으로 내정되었다가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우여곡절 끝에 시의장으로 금의환향한 멋진 정치 인생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김영자 시의장 개인의 광영이 아니라 민주당 김제·부안 지역위원회가 비로소 자리매김 하는 순간이었다. 이원택 지역위원장 체면도 서게 되었으며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질서도 재편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김제시 의원들이 중요한 고비마다 정치적 변심을 능란하게 해왔던 사례가 있어, 이번 시의장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 시의원 도당 징계 건이 가져오는 사안은 지역위원회 정체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택 국회의원이 원내 부대표, 중앙당 전국 농어민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초선이지만 당내 기반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정상화와 무관하지 않다.

얼마 전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장 선거에서 김제·부안 지역위원회 이정하 씨가 당선되었다. 도당 청년위원장은 경선 없이 내정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3명이 출마하였으며 청년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이정하 위원장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한동안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힘들어했던 김제·부안 지역위원회와 이원택 위원장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정하 위원장은 민주당 청년위원회 활동을 그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평소 중앙과 지역 청년당원들과의 소통과 조정 역할을 잘하고 있었던 것이 당선하는데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장

한편 이원택 국회의원이 지역민들에게 자주 하는 말은 "민주당 사무실이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여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 군민들은 이원택 국회의원이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20200730 다청년 운영위원회(사진-앞줄 가운데 한병도 국회의원 왼쪽이 이정하 위원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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