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문

오늘도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고장, 낭주골을 지키고 계신 부안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방송작가이자 소설 ‘봉기’의 작가인 서주원입니다.

칠산바다 영광굴비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부안군 위도면 대리에서 태어나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살아온 제가 큰 정신적 스승으로 모시는 두 분의 독립운동가가 계십니다. 한 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시고, 또 한 분은 사상계의 장준하 선생이십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자가 되라.”

사상계 장준하 선생은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사상계 장준하 선생이 남긴 이런 명언을 접할 때마다 저는 못난 조상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고민했습니다.

혹자는 이런 주장을 합니다. 우리 주변에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물의 기준이 변질돼 제대로 된 인물을 찾기 힘들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인물이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고 어려울 때 남들보다 먼저 앞장을 서서 행하고, 즐거울 때는 뒤에서 함께 즐거워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반평생을 가난한 작가의 길을 걸어 온 저는 그런 인물에 속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참사 때, 저는 유가족들과 함께 배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2003년 부안반핵운동 때는 마치 퍼스트펭귄처럼 가장 먼저 위도방폐장 반대투쟁에 뛰어 들어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겼고, 손석희 씨가 진행했던 ‘MBC 100분 토론’의 생방송 중에 뛰어 들어 방송 사고를 내는 등 숱한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부안반핵운동 이후엔 서울에서 재경부안군향우회와 재경전북도민회에서 활동하며 애향심의 구현 방법을 탐구했고, 재경부안군청년회를 출범 시켜 초대회장을 맡아 부안군민과 출향 향우들의 교류와 어울림도 모색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초, 부안군수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출향 향우들은, “부안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많이들 탄식했습니다.

군수들이 감옥에 가고, 인구는 점점 들어들고, 인접한 고창군 보다 경제발전의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지난해 연말엔 부안군의 청렴도가 2년 연속 전국 꼴찌 수준이라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저간의 이런 사정 때문에 저는 부안군민과 출향 향우들이 자부심을 갖고, 마음껏 자랑 할 수 있는 부안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세월호 정국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는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안군수 출마를 결심한 뒤, 고향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부안군민의 적폐청산과 정치개혁의 열망도 매우 강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제게 ‘부안의 젊은 일꾼’으로 나서서 부안의 적폐청산과 정치적 지도를 바꿔 보라고 당부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제 나이 쉰 넷입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부안군수 후보 중에서는 제가 가장 젊습니다.

젊고 참신한 ‘부안의 젊은 일꾼’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나아가 새로운 부안의, 희망찬 부안의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무술년을 맞아 낭주골 부안군에 새바람과 새로운 희망의 기운이 솟아오르길 갈망 합니다.

부안 정신과 정치, 그리고 부안 경제의 새바람을 반드시 일으켜 부안군민과 출향 향우들이 자부심을 갖고, 마음껏 자랑 할 수 있는 제 고향 부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반평생 순결한 예술혼과 뜨거운 심장으로 살아 온 저의 열정과 신념을 다 바쳐 부안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보겠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부안다운 부안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안군민 여러분, 함께 갑시다. 우리 이 길을!

고맙습니다.

2018년 1월 15일

소설 ‘봉기’ 작가 서주원

<주요 프로필>

△ 1965년 부안군 위도면 출생
△ 상산고등학교 졸업
△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과 졸업
△ KBS 방송작가(現)
△ 재경부안군청년회 초대 회장
△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제도개선 특별위원회 부위원장(現)
△ 소설 ‘봉기’ 작가(現)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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