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려장 채홍국 부안읍 출생
임진왜란 공적으로 첨지중추부사 제수
정유재란 부안 상략치에서 의병들과 순절
지역 유림들의 상소로 1872년 병조판서 증직

의려장 채홍국은 1534년 부안읍 교육지원청 부근에서 태어났으며, 1597년 3월 22일부터 4월 23일까지(30일간) 고창과 부안 상략치에서 왜적을 물리치다 의병들과 함께 순절했다.

채홍국 장군과 두 아들이 순절한 일시는 1597년 4월 20일이다. 당일 전투 상황에 대해서는 "아침부터 저녁 무렵까지 쉬지 않고 쏘니, 오른손 손가락이 활시위를 당기기에 끊어졌고, 다시 왼손으로 활을 당겨 왼 손가락도 또 끊어졌다"라며 채홍국 장군의 절박한 상황을 적고 있다.

전투가 끝난 후 채홍국 장군을 부안 건선면 조가동 유좌(扶安乾先面朝家洞酉坐) 현 줄포면 파산리에 모셨다. 채홍국 장군과 일족 33명 그리고 수백 명의 의병들은 왜적의 침입으로부터 부안 백성들을 지켜 주고 부안 상략치에서 순절했다. 그중에는 부령 김 씨 경덕, 경장 형제도 있다.

의려장 채홍국 장군에 대한 모든 기록은 1597년 4월 20일에 정지되어 있다. 부정할 수도 없고 부인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부안 출신으로 채홍국 장군만큼 목숨을 내걸고 부안 백성들을 지켜낸 인물은 찾기 힘들 것이다.

고창군, 고창향교와 부안향교, 평강 채씨 문중, 의병 유족들은 흥덕면 남당리에 있는 모충사에서 '호국충절 임진창의 92의사 추모제'를 지내고 있으며, 부안군 상서면 호벌치전적비와 민충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또한 고창군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00 대대를 채홍국 대대로 명명한 일도 있다.

400년 전 왜적의 침입으로부터 부안 백성을 목숨으로 지켜낸 부안 출신 채홍국 장군 충절을 선양하기 위한 사업으로 무엇이 있는지 부안군과 부안교육지원청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정유재란 당시 부안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간 부안 현감과 군졸을 대신하여 왜적을 물리친 의려장 채홍국과 의병들을 모시기 위해 "이 지방의 뜻있는 분들이 호벌치전적지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손들의 협조를 받아 전적지의 부지도 넓히고 1965년 새로 순절비를 세웠으며 석등과 호상 등을 조성하여 성역지로서 위용과 면모를 갖췄다"라고 부안군지(1권)는 소개하고 있다. 처음과 마지막을 민간인들이 주체가 되어 호국 영령들의 안식처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지방 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신위를 모실 사당 마련을 위해 중앙 정부에 수차 청원하여 2007년 국고 7억 지원을 받아 민충사를 준공하고 146위의 위패를 봉안했다.

한편 매창과 유희경을 주제로 하는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은 수백억 예산을 투입하여 지금도 공사 중에 있다.

정유재란 의려장 채홍국 장군의 공적을 지방유림들이 상소하여 270년이 지난 1872년 채홍국을 병조판서에 증직한다는 교지(출처:남당회맹단)

채홍국 장군 출생지는 부안이며, 순절한 날은 1597년 4월 20일이라고 적혀 있다. 묘소는 줄포 파산리에 모셔져 있다.(출처:평강채씨 족보)

고창군 흥덕면 모충사 2017년 추모제

부안 민충사를 찾은 정유재란 유족들과 채홍국 장군 후손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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